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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트랜드 10대 핵심 키워드 (트랜드코리아, RABBIT JUMP) 2023년은 어떤 해가 될까? 출판시장에 나온 30여 종의 트랜드 분석 책 가운데 베스트셀러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책의 대표저자 김난도 서울대 교수는 2023년의 키워드를 '레빗 점프(RABBIT JUMP)'로 정했다. 불황이 심화할 것으로 예측되는 올해를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하는 토끼의 해로 삼자는 취지다. 대한민국 10대 트랜드 키워드로는 다음과 같다. △ 평균 실종 △ 오피스 빅뱅 △ 체리슈머 △인덱스 관계 △뉴디맨스 전략 △ 디깅모멘텀 △알파세대가 온다 △선제적 대응기술 △ 공간력 △ 네버랜드 신드롬 그 중 몇 가지 키워드를 살펴보면 첫 번째, 평균 실종 '평균=안전지대'가 아님을 뜻한다. 평균으로 표현될 수 있는 무난한 상품, 평범한 삶, 보통의 의견 등 통상적인 것들의 기준이 변화되고 있다는 .. 더보기
김 과장의 이중생활 (듀얼라이프족, 워케이션) IT기업 엔지니어로 일하는 스물아홉 살의 김 아무개 씨. 그의 직함은 과장이다. 나이에 비해 빠른 진급이었다. 그는 잠깐 기뻤고 내내 힘들었다고 말했다. 진급의 무게와 속도만큼 업무량과 책임이 늘어났다. 다른 사람보다 일찍 출근했고 늦은 자정까지 일했다. 점심때는 식사 대신 수액을 맞았다. 익숙한 일상이었다. 어느 날, 여느 때와 같이 자정이 넘어 퇴근하며 회사 밖을 나가는데 혼잣말이 나왔다. 떠나고 싶다. 오랜만에 듣는 마음의 소리였지만, 더 말할 힘이 없었다. 다시 반복되는 루틴 속에 몇 해가 흘렀다. 그러다 2020년 2월 코로나19를 마주했다. "(당시 심정은) 위기의 연속이었어요. 처음엔 그렇게 받아들였지요." 출근 대신 재택근무로 전환된 시점부터 그는 홀로 사색하는 시간이 생겼다. 잠깐 멈춰서.. 더보기
나의 첫 독자, 곽동윤 친구 곽유찬을 기억한다. 그는 수줍음이 많았다. 어렸을 적부터 몸이 약해 조금만 움직여도 호흡이 가빠지고 식은땀을 흘렸다. 자존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학창 시절이었겠지. 고향인 경남 고성군은 산과 들로 이뤄진 시골이라 적막하다고 자주 내게 말했다. 나와의 인연은 스무 살 때였다. 대학에서 같은 과로 만났다. 딱 봐도 힘없이 비틀거리는 그에게 주변 사람들은 걱정 어린 시선과 동시에 이유는 알 순 없지만 경멸하는 눈빛을 보냈다. 점심 때는 소리소문 없이 혼자 식사를 해결하고 돌아오는 모습을 자주 목격했다.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먼저 말을 걸었다. 마치 마음에 드는 이성친구에게 말하듯이 다감하게 "우리, 짜장면 먹을래?"라고 말했다. 그는 눈빛을 초롱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사이좋게 짜장면과 단무지를 나눠.. 더보기
아버지와 샌드위치 (유일한 일상) 지난주였다. 순천에서 일정을 마치고 광주로 향하는 길이었다. 시간은 어느덧 밤 열한 시가 훌쩍 넘었다. 피곤함이 몰려왔다. 그때였다. 아버지의 메시지 한통. 놀란 마음에 차를 잠시 세워두고 전화를 걸었다. 집에서 이동하다가 다리를 접질렸는데, 넘어지면서 사고가 난 것이었다. 그래도 뼈가 부러지지 않아서 다행이다. 그렇게 생각한 것도 잠시 다음 날 오전 병원에서 재검사를 해보니, 금이 아니라 골절이라고 했고 곧장 수술로 이어졌다. 잘 마무리되었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마음이 계속 불편했다. 그렇게 나는 수술을 마친 어머니를 5일 만에 마주했다. 나를 보더니 퉁명스러운 말투로 멀리서 왜 왔냐고, 걱정 말라고 했지만 그래도 아들놈을 오랜만에 봐도 좋으신 듯했다. 염려했던 것보다 훨씬 좋아 보여서 안심했다. 집으.. 더보기
복싱을 시작한 이유 내가 복싱을 시작한 이유 (brunch.co.kr) 내가 복싱을 시작한 이유 이기는 것이 아니라 지지 않는 삶을 위해서 | 복싱 : 사각의 링 안에서 두 선수가 글로브를 착용하고 싸우는 스포츠이다. 레슬링과 함께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종목이다. 서로 공평한 상황에 brunch.co.kr 복싱 : 사각의 링 안에서 두 선수가 글로브를 착용하고 싸우는 스포츠이다. 레슬링과 함께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종목이다. 서로 공평한 상황에서 싸울 수 있도록 체중별로 여러 체급으로 나눠져 있다. 흔히 우리말로는 권투라고도 하지만 아마추어리즘을 고수하기 위하여 복싱이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5명의 심판이 채점을 하여 점수가 높은 선수가 이기는 방식이다. 주변 지인들에게 자주 듣는 소리다. 복싱을 시작한 지 두 달째다.. 더보기
희망도 절망도 없이 매일 씁니다 벌써 수개월째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를 읽는 중이다. 손이 닿는 곳에 두고 자주 펼쳐본다. 한참 읽던 중, 짧은 한 문장이 내 시선을 멈추게 했다. 나도 모르게 그 문장을 중얼거렸다. 격려처럼 다가온 짧은 메시지. 을 쓴 작가 이시크 디네센의 다음 말이다. 나는 희망도 절망도 없이 매일매일 조금씩 씁니다. 짧은 한 문장 덕분에 용기를 얻었다. 매일 글을 쓰겠다고 결심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덕분에 나는 희망도 절망도 없이 매일매일 조금씩 쓰고 있다. 묵묵하게 서두르지 않고. 일상을 자세히 관찰하며 글감을 찾는다. 어느 날은 내게 조용히 다가오는 경우도 있었다. 내년 목표를 세웠다. 여러 중요한 부분들이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춘프카'라는 필명으로 첫 책을 출간하는 것이 1순위다. 실은 아직도 무엇을 어.. 더보기
글쓰기를 통해 얻는 10가지 즐거움 요즘 행복하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글쓰기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쓰면 쓸수록 괴로움보단 기쁨이 더 크다. 성장하고 조금씩 나아지는 내 모습을 마주할 때는 더욱 그렇다. 글을 쓰면서 느끼는 행복의 여러 형태는 어떠할까. 그 질문의 답을 찾고 정리해보고자 한다. 오늘은 지난 한겨레 신문에서 강원국 작가님이 쓰신 칼럼 내용을 살펴봤다. 더불어 내 생각도 일부 정리한다. 1. 성취의 환희다. 글을 쓴다는 것은 또 하나의 도전이다. 이뤄냈을 때 뿌듯하고 대견하다. 과정이 힘들었을수록 성취감은 더 크다. 글이 완성되는 순간은 우연히 찾아오기도 하고 각고(?)의 노력 끝에 다가오기도 한다. 분명한 건 틀림없이 그 순간이 온다는 사실이다. 올 때까지 앉아있기만 하면 반드시 온다. 포기하지만 않으면 된다. 그래서 나.. 더보기
아흔한 살 '맥도날드 할바생'의 정체 근사한 어른으로 늙고 싶다. 이십 대 내내 외치던 말이다. 소소한 몇몇 기준들이 있지만 대표적인 예는 다음과 같다. 어떤 사람과도 대화를 나눌 수 있고, 맡은 일에 열정을 다하는 사람. 진심으로 가족과 타인을 사랑하는 어른을 꿈꿨다. 크고 작은 실패와 성공, 사랑 그리고 가슴속 깊이 울림을 줬던 문장과 장면들이 모여 지금 나로 서 있다. 여전히 근사한 어른이라기엔 모자란 부분이 많다. 가끔 방향성을 잃을 때면 때에 맞춰 근사한 어른들이 내 시선으로 다가온다. 그런 날이면 하루가 즐겁다. 내게 오늘 아침은 특별했다. 여운을 남기는 어른을 발견할 수 있었으니까. 1928년생 아르바이트생의 이야기를 접했다. 일터는 서울 강북구 미아동이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말했다. 91세 임갑지님. 그는 젊은 고객과 동료..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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