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작가 썸네일형 리스트형 글쓰기를 망설이는 당신에게 나는 공대생이었다. 로봇 팔을 주물거렸고 도표를 그렸으며 알고리즘을 구상했다. 우연히 참가한 대회에서 입상한 적도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봐도 미스터리다. 얼떨떨하고도 적당한 기쁨에 빠져 며칠을 보냈지만, 오래가지 않았다. 금세 시무룩해졌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될까? 물음표는 계속 생기는데 느낌표는 멀어져만 갔다. 나쁜 것도 아니고 좋은 것도 아닌 모호한 경계선이 이어졌다. 불편한 마음은 나날이 커졌다. 주변을 둘러봐도 고민을 털어놓을 사람이 없었다. 그 무렵, '영록 서점'을 발견했다. '유일한 일상' 책 속에서 등장하는 그곳이었다. 그곳에서 삼시세끼를 챙겨 먹으며 손에 닿는 책을 읽었다. 그러다 발견한 책 '기자로 산다는 것'은 돌이켜보면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치열한 환경 속에서 진실보도를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