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흔한 살 '맥도날드 할바생'의 정체 근사한 어른으로 늙고 싶다. 이십 대 내내 외치던 말이다. 소소한 몇몇 기준들이 있지만 대표적인 예는 다음과 같다. 어떤 사람과도 대화를 나눌 수 있고, 맡은 일에 열정을 다하는 사람. 진심으로 가족과 타인을 사랑하는 어른을 꿈꿨다. 크고 작은 실패와 성공, 사랑 그리고 가슴속 깊이 울림을 줬던 문장과 장면들이 모여 지금 나로 서 있다. 여전히 근사한 어른이라기엔 모자란 부분이 많다. 가끔 방향성을 잃을 때면 때에 맞춰 근사한 어른들이 내 시선으로 다가온다. 그런 날이면 하루가 즐겁다. 내게 오늘 아침은 특별했다. 여운을 남기는 어른을 발견할 수 있었으니까. 1928년생 아르바이트생의 이야기를 접했다. 일터는 서울 강북구 미아동이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말했다. 91세 임갑지님. 그는 젊은 고객과 동료..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