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작가 썸네일형 리스트형 땀 흘리는 사람은 썩지 않는다 만남의 순간 어젯밤이었다. 저 멀리서 전력을 다해 뛰어오는 후배가 보였다. 늘 그랬다. 분주하고 바빴다. “오랜만이에요.” 예전과 같은 미소였다. 우린, 2년 만이다. 후배는 이십 대의 절반을 지나고 있었다. 2년 가까운 시간 동안, 휴학 후 등록금과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9월이면 2학년 2학기로 복학한다. 나는 물었다. “요즘 어때?” 그는 하고 싶은 일이 많았다. 동시에 반드시 해야 될 일도 많았다. 덕분에 잠깐이지만, 우선순위를 바꿨을 뿐이라고 고백했다. 할머니와 둘이서 생활하는 그는, 어린 가장이었다. 오전 10시부터 밤 8시까지, 쉬지 않고 일한다. 땀이 많은데 손수건으로 매번 해결하기가 불편해서, 양쪽에 팔토시를 꼈다. 집으로 돌아올 때면, 하얀 소금기가 배어있.. 더보기 이전 1 다음